얼마 전 동춘동에서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한 뒤 살해한 10대 소녀가 조현병 증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조현병 증상 및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뇌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진 조현병(정신분열증)은 10대 후반에서 20대의 나이에 시작하여 만성적 경과를 갖는 정신적으로 혼란된 상태를 유발하는 뇌질환이다. 조현병은 비교적 흔한 병으로 백 명 중 한 명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계층의 사람이 걸릴 수 있으며 남녀 빈도는 비슷하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학계에서는 뇌의 기질적 이상을 그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조현병의 주된 증상에는 환청, 망상, 이상 행동, 횡설수설 등의 증상과 감정이 메마르고 말수가 적어지며 흥미나 의욕이 없고 대인관계가 없어지는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신분열병 환자는 흔히 환각을 경험하는데 누군가 말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리거나 실제 존재하지 않는 대상이 보이기도 한다.
동춘동 사건의 10대 소녀 말고도 지난 24일에도 한 30대 조현병 환자가 아무런 이유 없이 욕설을 했다며 친부를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도 있었다. 당시 인천 연수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친부를 때려 숨지게 한 아들 홍 모(33)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아들 홍 씨는 지난 15일 오후 12시 15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자신의 집 앞 길가에서 아버지 홍 모(49)씨를 수차례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조현병은 약물을 복용할 경우 증세를 호전시킬 수는 있으나 조현병 완치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뇌지도가 완성되면 조현병 완치를 기대해봐도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현병은 과거 정신분열증으로 불리는 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