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사건이 올해로 69주년을 맞았다. 대선 주자들이 제69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제주도 방문에 앞서 2일 논평을 내기도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일 논평에서 제주 4.3사건을 두고 "4.3항쟁의 피어린 한이 베어있는 슬픈 섬 제주를 평화와 남북협력교류의 전진기지로 만들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는 제주 4.3사건에 대해 "근현대사에서 차별받고 소외를 받았던 민중들의 피신처이자 항쟁의 불행한 역사를 지닌 제주를 평화와 통일을 기반으로 한 남북관계 해결의 중심지, 그리고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와 꿈, 희망을 노래하는 평화의 섬으로 바꾸겠다"는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시장은 그러면서 "4.‧3항쟁의 피어린 한이 배어 있는 외롭고 슬픈 섬 제주도가 이제는 기회의 땅이자, 우리나라 최고의 브랜드 청정과 생명의 땅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제주는 근현대사에서 차별받고 소외를 받았던 민중들의 피신처이자 항쟁의 불행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이제 촛불민심에서 드러나듯이 우리는 적폐청산과 공정국가 건설,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제주도민들이 나서서 촛불혁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덧붙여, 이재명 시장은 "제주도는 외로운 반란의 섬이 아니라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와 꿈, 희망을 노래하는 평화의 섬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재명 시장은 "강정 크루즈 신항을 통해 입항하는 크루즈 관광객은 지역경제와의 상생모델이자 해양관광의 허브역할을 담당하기도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한 국가폭력과 주민들 간의 갈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될 사안"이라면서 "강정마을 사법처리 대상자 사면과 구상금 철회를 통한 마을공동체 회복에 진심의 노력을 다하고, 제주 4‧3사건의 국가지원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제주 4·3 사건(濟州四三事件)은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 발생한 봉기 사태와 그로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양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