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작가가 최근 SNS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소설가 공지영 작가는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출판기념회에서 그간 SNS에 종종 올린 정치적 발언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음을 털어놓았다.
공지영 작가는 "개인적으로 솔직하게 얘기를 하는 편이다. 그것이 무슨 죄인가 하는 생각을 지난해 10월까지 했는데 억울한 측면도 있었다"고 운을 뗐다.
공지영 작가는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시민의 권리이자 작가의 사명이라는 생각은 분명히 있다"고 전하면서도 "SNS의 단점은 소송을 당한다는 점, 작가로서가 아니라 쓸데없는 구설수의 주인공으로 언론에 오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지영 작가는 "이제 나이도 있고 점잖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의 위선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단상들을 작품에 녹아들게 하는데 페이스북을 끊으니 글쓰기 효과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앞서 공지영 작가는 지난 2015년 7월 페이스북에 마산교구 소속 신부였던 김모(49)씨의 면직 사실과 함께 그가 '밀양 송전탑 쉼터를 마련한다'며 모금하고는 한 푼도 교구에 전달하지 않았고 따로 모은 장애인 자립 지원 성금도 개인용도로 썼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김모 씨로부터 고소를 당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