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목소리가 연일 화제다. 나긋나긋한 기존 목소리에서 저음 발성의 목소리로 바뀐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 안철수 돌풍의 핵이 안철수 목소리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안철수 목소리에 호불호도 갈리는 양상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경선을 거치면서 달라진 목소리에 많은 사람들이 놀래고 있다. 안철수 전대표의 목소리는 조곤조곤 자장가 같고 여성스럽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쩌렁쩌렁하고 굵고 낮은 저음으로 바뀌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안철수 대표에게 아나운서 등을 초빙해 연설스타일을 바꿔보라고 조언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안 전 대표는 본인 스스로 노력하고 터득했다고 한다.
이에 국민들의 반응은 두갈래로 나눠졌다. 긍정적으로 보는 국민들은 "강단, 자신감, 집중력"등으로 인해 호감이 생겼다고 말하는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국민들은 "얼굴과 매치가 안된다, 부자연스럽, 권력욕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안철수 전 대표의 바뀐 목소리를 두고 '루이 암스트롱'같다고 표현했다. 루이암스트롱은 1960년대에 유명한 가수이자 트럼펫 연주자로 'what a wonderful world'곡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가수이다.
한편 기독교 문화신학자 김경재(한시대 명예교수)는 지난 2012년 8월 대선 정국에 있어 태풍의 눈처럼 떠오른 안철수 후보에 "새로운 정치패러다임을 가지고 사회를 리드해 갈 수 있는, 모처럼 균형감각을 갖춘 '준비된 인물'이 등장했다는 기쁜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신학자 김경재는 한 교계 매체에 발표한 기고글에서 안철수의 근본적인 인생관에 감동을 받았다고도 했다. 신학자 김경재 교수는 "자신은 특정종교가 없는 상태라 했지만, 넓게 말하면 '현실적 휴머니스트'로 느껴졌다"며 "자아집착적인 권력의지나 독선적 독단주의를 거절하는 성숙한 휴머니스트가 보이고, 자기 종교를 사랑하는 것을 넘어 자기 이름을 영원히 남기려는 성직자들이 득실거리는 한국 교계에서 안철수가 목사인 필자보다 그의 인생관에 투철함으로써 '마음을 비운 자' 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특히 "특정종교에 기울어지지 않는 열려진 태도가 도리어 맘에 들었다"고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