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리서치센터 여론조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와 KBS가 지난 8∼9일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남녀 유권자 2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자 대결에서 안 후보는 36.8%로 1위를 기록, 32.7%를 얻은 문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4.1%포인트 차로 앞섰다.
안철수 지지율 급등에 따른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양강구도가 다시금 확인된 셈이다. 문재인 측은 계속해서 양강구도를 부인해 왔지만 계속되는 여론조사 결과 지지폭이 크게 늘어난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한국당 홍준표 후보(6.5%), 정의당 심상정 후보(2.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1.5%) 순이었다.
이러한 판세 변화에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보수층의 지지가 안철수 후보쪽으로 향하는 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보수 지지층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마땅할 보수 진영 유력 후보자가 부재한 상태에서 중도·보수표를 안철수 후보가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얼마 전 보수 우파 논객 조갑제 대표는 문재인 후보를 "최악"으로 안철수 후보를 "차악"으로 표현하며 보수 우파가 결집해 최악을 막는다면 "절반의 성공"이라며 안철수 후보를 간접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