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재배치와 관련해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무려시위를 반대한다"는 논평이 나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나핵집 목사, 이하 화통위)는 11일 낸 논평에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재배치를 "크게 우려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화통위는 "대한민국 대통령도 부재한 형국에 사드배치부터 예정에 없던 핵항공모함의 재배치는 평화와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한미동맹 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라며 "미국은 대한민국 정부를 대리하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화통위는 이어 "미 정부는 이러한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하는 대신 평화적으로 북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보를 보여야 한다"면서 "북핵을 포기해야만 대화하겠다는 전제조건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순이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만나서 대화부터 해야한다. 당장 대화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화통위는 "우리는 더 이상 한반도 내 긴장감을 조성하는 군사적 무력시위를 반대하며 화해와 평화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상에서의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 항모전단은 이르면 오는 15일 한반도 인근해역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