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사
임은정 검사가 우병우 전 민정수석 구속영장 기각 소식에 검찰 내부망을 통해 소신 발언을 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검찰개혁을 부르짖으며 소신 발언을 해온 임은정 검사의 말들도 새삼 회자되고 있다.
앞서 임은정 검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대선 출마설이 있을 시 자신의 SNS에 황교안 대행을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남겨 이목을 끌었었다. 당시 임은정 검사는 "대권 운운의 풍설을 저도 듣습니다만, 설마요"라며 "법무부장관 시절, 그 지휘를 받던 검찰이 얼마나 비판받았으며 총리 시절, 정부가 얼마나 무법천지였는지 드러나는 마당에..."라고 비판했다.
임은정 검사는 특히 "맹자께서 수오지심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라 했으니, 한때 검사였던 선배가 더 추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며 글을 맺은 바 있다.
박영수 특검연장 불승인과 관련해서도 임은정 검사는 검찰개혁을 부르짖었다. 당시 임은정 검사는 "게이트 초기에 검찰 수뇌부에서 그 속내가 빤히 들여다보이는 사건 배당으로 수사가 지연되었음을 차마 부인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만, 결국 특별수사본부를 만들어 40여명의 검사를 투입했던 검찰입니다. 역사의 도도한 물결이 결국 둑을 허물어뜨리고 이 땅의 불의를 쓸어내고 있는데, 검찰이 역사의 물결에 몸을 싣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반공 정신과 침례교 전통의 보수적 신앙으로 무장한 황교안 권한대행은 당시 보수 기독교계 지지층과 궁합이 잘 맞아 떨어져 높은 지지율을 보인 바 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신학교도 나왔으며 자신이 다니던 교회의 전도사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
한편 임은정 검사는 지난 12일 검찰 내부망을 통해 우병우 전 민정수석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검찰이 김기춘, 우병우 등의 청와대와 조율하며 그 숱한 사건들을 정치적으로 처리하였다고 의심받고, 이는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며 "부실한 수사로 우병우도 승복할 수 없고 법원도 설득하지 못한 초라한 결과를 도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결론적으로 '정치검찰'로 전락한 검찰 개혁을 부르짖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