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 정지...패권 싸움 또 시작?

court
(Photo : ⓒpixabay)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이 대표회장 자격을 둘러싼 법적 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제51부(이제정 판사)는 17일 김노아 외 1인이 이영훈 목사를 상대로 낸 '직무집행정지 등 가처분'을 18일 일부 인용하며,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이 목사의 직무집행 정지를 결정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대표회장 자격을 둘러싼 법적 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제51부(이제정 판사)는 17일 김노아 외 1인이 이영훈 목사를 상대로 낸 '직무집행정지 등 가처분'을 18일 일부 인용하며,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이 목사의 직무집행 정지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앞서 한기총 20·21대 대표회장을 지낸 이영훈 목사가 올해 또 대표회장을 연임한 것과 관련해 '대표회장의 임기를 1년으로 하되,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는 한기총 정관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한기총 측은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그러나 법원이 채권자 측이 주장한 직무대행자로 김노아를 선임할 것에 대해서는 이를 기각하며, 추후 직무대행자로 채권자, 채무자 양측이 추천하는 변호사로 선임할 것을 알려왔다"고 밝히고, "한기총이 지난 7일 제28-1차 임시총회를 통해 결의한 사항은 현재로서는 유효하며, 한기총-한교연의 통합 추진에 관한 사항에 대해 한교연은 한기총과 통합추진은 판결결과와 상관없이 계속 추진한다"고 전했다.

이번 소송은 새 대표회장 선출 시기 김노아 목사의 후보자 자격과 관련해 한기총 선관위가 "교회 원로목사 및 은퇴자는 피선거권이 없다"는 선관위 규정 2조 3항을 근거로 김노아 목사에 대한 '피선거권 없음' 결론을 도출한 것이 발단이 됐다.

당시 김노아 목사 측은 "(김노아 목사가 속한)예장성서총회 헌법은 '출석교인 100명 이상 교회의 교역자는 건강이 유지하는 날까지 정년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김노아 목사 측은 "김노아 목사가 현재 교단 총회장 직을 맡고 있는데, 은퇴자가 총회장을 하는 교단이 어디 있느냐"며 "누군가에 의해 이 문제가 제기됐다면 당사자를 불러 확인하거나 아니면 교단에 물어 확인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면서 "소명의 기회는 고사하고 단 한 번의 문의도 없이 피선거권을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이 한기총 리더십 교체를 둘러싼 중소교단들과 대교단의 패권 싸움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공석이 된 대표회장 자리에는 한기총 채권자와 채무자 양측이 추천하는 변호사가 직무대행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