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회고록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밤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송민순 회고록이 언급되었기 때문. 당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문 후보야말로 국정원을 통해 (북한인권표결에 관한 의견을)북한에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후보는 "국정원을 통해서 북한이 어떤 태도를 취할 지 파악을 해봤다. 북한에 물었다는 게 아니라 국정원이 해외 등 많은 정보망을 갖고 있다. 국정원을 통해 북한 반응을 판단해봤다"고 반박했다.
홍준표 후보도 끼어들었다. 홍준표 후보는 "유승민 후보와 문재인 후보께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관련, 발언을 북한에 물어보고 하겠다, 아까 논쟁을 막 하셨는데 지금 문 후보가 거짓말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청와대 회의록을 보면 된다. 회의록 보자. 공개할 용의 없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후보는 "그 회의록이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에 있을 것이다. 지금 정부에서 확인해보라"고 답했고 홍준표 후보는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께서 거짓말을 했는지, 문 후보가 거짓말하는지 회의록을 보면 나올 것이다. 나중에 회의록에서 거짓말했다는 게 밝혀지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압박했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지난 2월 9일 JTBC 토론 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해 지난 2007년 참여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을 기권한 과정을 설명한 바 있다. 당시 문 후보는 "국정원이 갖고 있는 방법으로 국정원이 (북한 입장을)확인해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