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2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바른정당 의원 총회 결과, 바른정당 의원들은 유승민 후보를 돕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당의 이념과 노선에 합치되는 상대 후보 진영과의 물밑 소통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이날 김무성계 의원들의 단일화 요구에 사퇴 의사가 없으며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무성계 의원들도 더 이상 압박을 하지 못하고 유승민 의원의 의견을 존중하되 단일화 방안을 모색하는 방법으로 한 발 양보했다.
이날 주호영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바른정당은 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다만 좌파·패권 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강구하기로 한다"고 발표했다. 좌파 정권 집권을 막기 위해 보수 정당과 이념과 노선을 같이하는 타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앞서 유승민 후보 지지자 60여 명은 이날 오후 당사 점거농성을 벌이면서 "사퇴 압박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