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동성애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문재인 동성애 입장 변화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기존 성적 지향성에 대한 차별은 반대하면서도 동성혼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펴다가 성소수자 인권단체 관계자들의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신동욱 총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동성애 논란 해명' 이틀 만에 '심상정 모범답안 컨닝 꼴'이고 안철수 동성애 발언 '문재인 컨닝 답안 컨닝 꼴'이다"라고 밝혔다.
신동욱 총재는 또 "동성애도 눈치 보는데 북한인권·북한핵무기 물어보는 것은 양반 꼴"이라며 "말 바꾸기 잘하는 사람치고 정직한 사람 없는 꼴이다"라고 적었다.
홍준표 후보는 27일 충남 서산에서 유세를 마친 뒤 취재진에 동성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동성혼, 즉 동성결혼 합법화는 고사하고 동성애 자체를 처벌해야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앞서 홍준표 후보는 충남 천안 유세를 마치고 나서도 동성애 문제에 대해 강경 발언을 했다. 종교적 신념의 관점에서는 "하나님의 뜻에 반한다"고 했으며, 위생학적 관점에서는 "에이즈"를 들었다. 전형적인 보수 개신교계의 동성애 반대 논리다.
홍준표 후보의 동성애 반대 강경 발언은 보수 개신교계의 표심을 노린 전략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보수 개신교계는 신앙의 신념의 관점에서 동성애 반대를 외쳐왔다. 특히 보수적 성향의 충남교계는 안희정 지사의 동성애 옹호 발언에 강력히 항의해 안 지사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