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신천지 유력 인사와 기념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정치권을 향한 신천지의 집요한 공략이 다시금 드러난 것. 기독교방송 CBS 노컷뉴스는 28일 박지원 대표가 신천지 안드레지파 모 전도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신천지와 국민의당 연루 의혹을 다시금 제기했다.
앞서 지난 11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박지원 대표는 "신천지는 사교집단"이라고 맹비난하며 신천지와 선을 그은 바 있다. 당시 그는 국민의당 사이비 종교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지원 대표는 "신천지, 민주당도 특정 종교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만 우리는 그런 사교에 대해선, 개인을 파괴하고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를 파괴하기 때문에 절대 반대합니다. 특히 저는 저희 친척 중에 딸 한 사람을 신천지에 잃어서 지금도 찾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대선 후보로 거론됐었던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도 신천지 연루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반기문 전 총장은 신천지 연관 인물로 잘 알려진 IWPG(세계여성평화그룹) 김남희 대표와 함께 찍은 동영상이 유포되어 신천지 연관 의혹을 산 바 있다.
이에 반기문 전 총장은 진보, 보수 교계 수장들을 차례로 예방한 뒤 신천지 연관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반 전 총장은 "자신이 신천지와 연루되어 있다는 소식은 사실무근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반 전 총장은 "3월8일은 세계여성의날로서 각국 여성들이 유엔 건물 앞에서 기념식이나 시위를 하는데 그때 우연히 함께 사진촬영을 한 것밖에 없는데 그 여성이 신천지 인물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신천지와 연결되어 있는 양 SNS 등을 통해 유포하는 것은 악의적이다"라며 "이런 풍토는 한국사회를 병들게 하는 악습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신천지의 정치권을 향한 러브콜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C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대, 18대 대선에서도 정부 여당쪽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