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에 정식 사과했다. 문재인 후보는 "정책본부장과 토론하시라고 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앞서 해당 발언의 취지는 "대선 후보들은 큰 방향에서 토론하고 세부 설계는 정책 본부장끼리 했으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앞서 지난 25일 대선 토론회에서 유 후보가 문 후보의 일자리 정책 예산 확보를 놓고 집요하게 묻자 "자세한 건 정책본부장하고 토론하는 게 맞겠다"고 응수해 태도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는 이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는 설전을 벌였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 같이 문재인 후보를 거짓말쟁이로 밀어붙었고, 문 후보는 사실무근으로 받아쳤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홍준표 후보와의 지난 토론에서 동성애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라 성소수자 인권 단체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현재 보수 개신교계는 동성애를 반대한다며 동성애 불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문 후보는 성적 지향을 가지고 차별하는 것은 반대한다면서 동성혼은 시기상조라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