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당에 가면 십자가를 볼 수 있듯이 이슬람 성원에 가면 초승달 문양을 볼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원불교에선 교당 장앙에 일원상이 걸려있는 것을 본다.
다문화, 다원화 사회에 이웃 종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밖에 없는 종교인들. 무조건 배척만 하지 말고, 이웃종교를 이해하자는 취지로 ‘상징으로 본 이웃종교’란 종교인들을 위한 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5월 19일(월)부터 서강대학교에서 매주 총 5회에 걸쳐 열리는 이 세미나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이하 KCRP)가 주최하고, 종교문화연구원과 서강대 대학원 총학생회가 주관했다.
주최측인 KCRP는 “십자가, 초승달, 원, 연꽃, 깃발은 종교와 상관없이 늘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이웃종교에서 이를 신심의 표현으로 쓸 때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사물의 뜻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며 “주변에서 자주 눈에 띄는 이러한 종교적 상징물들에 대해 우리들은 이를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종교문화연구원과 함께 이러한 상징물에 담긴 무궁무진한 종교문화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우리 사회에 종교간 대화의 분위기를 성숙시키는 귀한 사업에 부디 동참하시고, 큰 배움의 시간으로 삼으시길 바란다”고 세미나 취지를 밝혔다.
세미나에는 박태식 신부(신약성서학, 성공회), 최준식 교수(종교학, 이화여대), 이찬수 원장(종교학, 종교문화연구원), 박현도 강사(이슬람학, 이화여대), 원영상 교수(불교학, 동국대) 등이 각각 '십자가와 그리스도교'(5월 19일) '깃발과 무교'(5월 21일) '일원상과 원불교'(5월 26일) '초승달과 이슬람'(5월 28일) '연꽃과 불교'(6월 2일) 등을 주제로 발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