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한 게시판에서 그 지역의 교회를 광고하는 문안을 본 적이 있다. 엄청 큰 글자로 "죄책 없음, 은혜 충만!"이라고 적혀 있었다. 영적인 성장을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죄책감을 망치처럼 사용하던 영적 분위기에서 자랐기 때문에 나는 그런 게시물을 보았을 때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나는 많은 교회들이 죄책감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통제하고 원활한 사역을 위해 필요한 종류의 반응을 얻어낸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느 누구도 죄책감에 사로잡히기를 원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이상 그런 종류의 대접을 목회자들로부터 받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죄책이 없는 교회에 문제가 있다: 우리 모두는 죄인이기 때문이다.
우리 문화는 비난을 피하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나 이외의 다른 누군가, 즉, 부모나 정부나 배우자의 잘못을 지적하는 일은 좋아한다. 개신교 안에서 사람들의 삶으로부터 죄의식을 제거하려는 상당한 움직임이 있다. 우리는 누구든 자신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 책임을 거부하기 때문에 그러하다. 하지만, 우리는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 모두가 죄인이지 않은가(로마서3:23)!
아래에 몇 가지 고려할 점들이 있다.
1. "죄책감"은 용서받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죄책감이란 자신을 괴롭혀서 마치 아무런 희망이 없는 양 느끼게 된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죄책감은 "어떤 위반, 범죄, 잘못 등에 대해서 갖는 책임감 혹은 후회"로 정의할 수 있다. 우리는 죄를 의식해야 한다. 이 "죄책감"은 경건한 슬픔으로 정의할 수 있다. 구식 용어로는 "회오"이다. 고린도후서7장10절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세상 근심은 파괴적인 죄의식이다. 경건한 슬픔은 회개로 이어지고 구원을 이룬다. 우리는 우선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그래야 구원받을 수 있다.
2. 죄책이 없으면 은혜도 있을 수 없다
1980년대에 내가 들었던 아주 인기 있는 구절 중의 하나는 "그러므로 이제 정죄함이 없나니..."(로마서8:1)였다. 이 구절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무엇이든 하지만 연계된 죄책은 짊어지고자 하지 않는 사람들을 엄호하는 데 사용됐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그 구절의 뒷부분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에게는"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렸다는 점이다. 일단 그리스도께서 죄를 용서하시면 죄책은 없다. 하지만 그러기 전까지 우리에게는 죄가 여전히 있는 것이다! 어떤 목회자는 "언제나 은혜로만"을 외치고 싶겠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그분께 죄를 고백한 자들에게만 적용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성경에 따르면, 모든 이가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죄를 용서받은 자만이 갈 수 있다. 목사들이 사람들의 죄를 면제해줄 수 없다. 이렇게 하는 교회는 한 동안 성장을 즐길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 결국은 공허한 삶만 남게 될 것이다.
3. 누구든 진리를 알 권리가 있다
어떤 디저트가 "죄책 없음"이라고 표시되었다고 거기에 칼로리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교회에 오면 안심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성령께서 개입하시면 죄책이 발생하게 된다. 이것은 고통스럽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것을 피하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이 회개할 기회를 제거해서는 안 된다.
4. 죄책감이나 은혜를 강요하지 마라
심판과 은혜는 하나님의 속성이다. 그분으로 하여금 사람들의 삶에서 그분의 일을 하도록 해야 한다. 교회와 목회자들은 사랑의 마음으로 진리를 설교해야 한다. 그들은 정죄하거나 판단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면제하거나 해방시킬 수 없다. 이것은 하나님의 일이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통로일 뿐이다.
곰곰이 생각하라. 다음번에 무언가에 대해서 죄의식을 느끼게 되면 그것을 죄책감이라고 무시해버리지 마라. 당신이 멋진 사람이라고 말해줄 설교가를 찾지 마라. 기도하면서 당신 속의 죄의 습관을 드러내달라고 하나님께 요청하라. 그분께서 당신께 무언가를 보여주시면 회개하고 그분의 값없는 은혜의 선물을 받아들이라!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시편139:23-24)
기사출처: http://www.biblestudytools.com/bible-study/topical-studies/the-problem-with-guilt-free-church.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