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한국위원회(이하 유니세프)가 지난 21일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을 맞아 남이섬에서 이주 여성과 자녀들이 참여하는 다국어 그림책 낭송 행사를 개최했다.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이해하고, 상호 존중함으로써 민족간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자 UN이 제정한 날이다.
유니세프는 이주 여성들이 자녀들에게 자신의 고유 언어로 동화책을 읽어주고, 아이들에게는 엄마와의 행복한 유대감을 형성시키고자 2008년부터 한국의 동화책을 다국어판으로 제작해 다문화지원센터 및 도서관에 무료 배포하는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의 책은 1993년부터 타계한 2011년까지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한 故박완서 작가의 동화 <7년 동안의 잠>으로, 중국어와 베트남어, 캄보디아어로 번역 출간됐다.
남이섬 내 유니세프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일본, 중국, 러시아 출신의 엄마들이 자녀들에게 자신의 언어로 <7년 동안의 잠>을 들려주는 등 흥미로운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