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0일 덴마크 현지에서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들과 함께 귀국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유라씨는 지금까지 아들을 이유로 한국 송환을 거부해 왔다. 정유라씨가 귀국행을 결정한 것은 한국을 떠난지 22개월 만이었다. 정유라씨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정유라씨는 귀국 즉시 강제송환 되어 검찰로 직행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29일 정유라씨에 대해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오는 30일 4시 25분쯤(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서 출발하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을 거쳐 31일 오후 3시5분쯤 인천공항으로 강제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공항에 도착하면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검찰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정유라씨의 귀국 소식과 함께 그녀의 세 살 배기 아들이 동행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덴마크에 보모와 함께 남겨 두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유라씨는 생각을 바꿔 아들과 보모의 한국행 조치를 취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라씨는 검찰에서 이화여대 입학과 학사 비리, 그리고 삼성그룹의 부당 승마 훈련 지원, 또 최순실씨의 국·내외 불법 재산 등을 놓고 강도 높은 조사를 받게될 전망이다.
한편 최근까지 기독교계에서는 정유라씨의 모친이자 '비선실세' 최순실과 또 최순실의 부친 최태민 일가의 샤머니즘적 신앙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기독교계 내 최태민식 기복신앙을 걷어내기 위해 각종 세미나와 포럼을 여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