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조카' 장시호가 구속 기간 만료에 따라 내달 석방 조치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구속된 지 6개월을 채우는 장시호는 6월 초 석방될 가능성인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재 장시호를 추가 기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장시호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될 예정이다. 앞서 장시호씨는 특검의 박근혜 게이트 수사 전개 중에 최씨가 사용했던 '제2의 테블릿 PC'를 제출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최씨에게 전화할 때 사용하던 차명폰에 대한 정보를 진술한 바 있다.
현재 장시호씨는 자신이 사무총장으로 있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와 관련해 삼성그룹이 16억 2800만원을 지원하도록 최순실씨와 공모해 강요하고, 센터 일부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한편 기독교계에서는 장시호의 이모 최순실의 부친 최태민에 대해 강력 비판하고 있다. 백석대 주도홍 교수(기독교학부)는 한국교회가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개혁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최태민 식 샤머니즘적 기독교를 배격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주 교수는 지난해 말 혜암신학연구소에서 열린 '종교개혁500주년기념강좌 <종교개혁의 역사와 신학, 인문학적 연구>의 제7강을 진행하며 이 같이 밝혔다.
주 교수는 "최태민도 기독교에서 안수를 받은 목사로 활동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는 점을 확인하며, 최태민 일가의 국정농단 사태에 기독교계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보수, 진보를 떠나 기독교계에서는 최태민에 저마다 선을 그으며 기독교와 관련 없는 인물로 치부한 바 있다. 최태민은 최순실과 부친이자 장시호의 외할아버지에 해당하는 인물로 최순실 일가를 세운 인물이다. 최태민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종합총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