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한국당의 당론을 거스르고 홀로 이낙연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져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비례대표가 은혜를 원수로 갚은 꼴"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신동욱 총재는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현아 의원, 이낙연 인준 '나 홀로 찬성투표' 당론이 반대인 이상은 소신이라 쓰고 배신이라 읽는 꼴이다. 마음은 민주당이고 몸은 자유한국당 꼴이고 이지매 당한 것에 대한 복수전 꼴이다. 비례대표가 은혜를 원수로 갚은 꼴이고 고삐 풀린 망나니 꼴이다"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31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이낙연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는 당론을 정한 뒤 모두 본회의장에서 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김현아 의원은 홀로 남아 찬성표를 던졌다.
김현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많은 흠결 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탄핵정국 이후 그 무엇보다 국정안정이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표결에 참여했으며, 같은 이유에서 찬성표를 던졌다"고 표결 참여 이유를 밝혔다.
현재 김현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하여 현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현아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비박계 의원들이 바른정당을 창당하자 바른정당 공식 행사에서 사회를 맡는 등 뜻을 같이했지만 새누리당을 탈당할 경우 비례대표 의원직을 잃게 돼 바른정당에 합류하지는 못했다. 당적은 새누리당에 두면서 바른정당에서 활동하는 김현아 의원은 당내 비판을 받아 지난 1월 18일에는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