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라프 트베이트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가 5월30일(화) 대표단을 이끌고 청와대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대통령은 인권변호사로 활동했고 WCC 부산 총회 당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인권 선언에 참여했다.
대표단은 장상 WCC 아시아 지역 회장, 피터 프루브 WCC 국제문제교회위원회 위원장, 암브로스-아리스토틀 조그라포스 NCCK 회장, 김영주 NCCK 총무, 신승민 NCCK 국제협력국장 등으로 구성됐다.
트베이트 총무는 "문 대통령께서 임기 초반에 우리를 만나신 것은 한국교회와 WCC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관계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정하신 것"이라고 만남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WCC의 활동과 교회연합운동이 지난 45년 이상 동안 한국의 민주화, 인권, 평화 및 화해 진작에 기여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명했다. 대통령은 그러한 종교단체 및 시민단체의 연합활동이 긴장을 줄이고 관계의 정상화를 도모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새로 출범한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려고 노력중이지만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이 그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 당국이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남북한 대화의 조건을 만드는데 협조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화 정권"을 설립하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진하는 것이 정부의 우선과제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WCC와 NCCK가 이 과제를 수행하는데 계속적으로 협력해주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전 세계를 다니면서, 특히 지정학적 긴장이 높은 요즈음에, 한반도 상황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WCC와 한국교회가 한반도의 긴장을 줄이고 평화와 화해를 진작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더 기울이고 있는지도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어 있다. 우리는 남북한 기독교인들 사이의 만남과 대화를 지원해온 긴 역사를 갖고 있고, 그 일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와 WCC 회원교회들은 분단된 한국 국민 사이에 평화를 위한 첫걸음을 주도하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방침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우리는 대통령께서 이 위중한 시기에 국가와 세계를 위해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출처: http://www.oikoumene.org/en/press-centre/news/new-south-korean-president-receives-wcc-delegation-to-discuss-churches2019-role-in-peace-initiatives-for-korean-peninsu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