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스라엘 시오니즘 운동, 팔레스타인 폭력 정당화해"

이스라엘 NGO 책임대표 제프 하퍼 박사, 이-팔 평화강연

▲ 18일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프란시스홀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과 평화운동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회가 열렸다. 왼쪽에서 세번째가 제프 하퍼 박사. ⓒ김진한 기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을 비판하는 이스라엘인의 평화 강연이 열려 평화 운동가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스라엘 NGO 책임대표이기도 한 제프 하퍼(Jeff Halper·63) 박사(전 벤 구리온 대학 인류학 교수)는 18일 NCCK 선교훈련원(원장 이근복)과 성공회대 주최로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프란시스홀에서 열린 특별강연회에 초청돼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해 국내 참석자들에게 국제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스라엘인인 그는 세계적인 명지휘자 바렌보임과 함께 유대인으로서 팔레스타인 시민권을 보유한 2명 중 한명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미국 태생이기도 하기에 현재 그는 미국,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등 3개국의 시민권을 갖고 있는 것.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 즉 이-팔 갈등을 일으킨 원인으로 이스라엘의 시오니즘 운동을 들었다. 성경을 제 멋대로 해석해 현재 팔레스타인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이스라엘 국가를 세우는 것을 최종적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하퍼 박사는 “이스라엘인들은 팔레스타인 지역에 머무르고 있는 비이스라엘인들을 유구한 성경 역사 속에서 가나인들로 빗대어 폭력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했다. 성경에 따르면, 당시 이스라엘인들은 가나의 땅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고, 가나인들을 몰아냈다.

하퍼 박사에 따르면 1967년 후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내 2만 4천여 가구가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파괴됐고, 1997년부터는 팔레스타인 지역과 이스라엘을 나누는 높이 8m의 차단벽이 설치됐다. 이는 베를린 장벽에 비해 무려 5배나 높은 것.

이스라엘인들이 팔레스인인들을 감시하고, 몰아내려는 활동에 대해 하퍼 박사는 “이스라엘 정부는 가지지구에서 즉각 철수해야 한다”며 “이는 중동 평화이자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시급한 일”이라고 했다.

하퍼 박사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이스라엘 시오니즘 운동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의 이런 시오니즘 운동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강성해질수록 이-팔 평화는 요원하기만 할 것”이라며 “이런 이스라엘인들의 인식전환을 위해 여러 방면을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했다.

특별강연에 이어 권진관 박사의 사회로 토론회가 진행됐으며 하퍼 박사 일행과 국내 평화 운동가들은 이-팔 평화에 대한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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