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중에 그림을 그리고 웃고 하품하며 턱괴는 모습들이 연이어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어떤 심리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채널A는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림을 그리는 등 재판에 임하는 모습에 대해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과 전문의의 말을 빌려 "현실이 너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경우 회피하거나 왜곡하거나 부정하는 방어 기제를 발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충격과 수치심을 해소하기 위한 '현실 회피 수단'이란 분석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첫 재판에서는 자기 자리를 혼잣말로 되뇔 만큼 긴장했지만 13번의 재판을 거치면서 재판 도중 그림을 그리거나 미소를 짓고 하품하며 턱을 괴기도 했다. 또 재판을 마치거나 재판장을 향할 때 호송차 탑승 과정에서 미소를 지어보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동에 종교적인 요인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기독교계에서는 '비선실세' 최순실의 부친 고 최태민을 목사가 아닌 박수무당 출신이라며 비난을 가한 바 있다. 최태민의 샤머니즘적인 종교 성향이 그의 딸인 최순실에게 이어졌고, 최순실의 종교 성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영향을 미쳐 분별력을 저하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