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9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으로 한신대 황인성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황인성 교수는 경남 사천 출신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독문과를 나왔고 아주대에서 정치외교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신대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황인성 교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넓은 안목과 시각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는 황인성 교수에 대해"남북화해, 평화통일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정책적 통찰력을 갖고 있으며 시민사회운동가로서 검증된 리더십을 보유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황인성 교수는 지난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개최한 2016 사회선교정책협의회의 주제강사로 나서 '2016, 한국사회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란 강연한 바 있다.
당시 황인성 교수는 한국사회의 위기의 실체를 1) 북핵위기와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 2) 세계경제의 침체와 한국경제의 위기 3) 사회불안 및 갈등의 심화 4) 민주주의의 후퇴와 통합적 사회시스템의 붕괴 등으로 규정했다.
이러한 위기의 근원은 박근혜 정권과 수구보수세력의 제반 정책이 "87년 이후 우리사회가 합의한 민주적 거버넌스 체제, 양당정치에 기반한 대의민주체제를 잠식해 수구헤게모니를 영구히 하기 위한 기초의 구축과정"이기 때문에 형성된 것이다. 따라서 다가오는 4월 총선이 "이러한 수구보수세력의 영구집권체제를 허용하는 과정이 될 것인가 아니면 오늘의 사회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정치적 주체형성의 단초를 여는 과정이 될 것인가"를 깊게 성찰하여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결론으로 황인성 교수는 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적 과제를 총선 대응을 중심으로 제시했다. 첫째, "오늘의 한국정치 상황은 정치불신과 야당의 분열로 인해 정권심판론과 정치권심판론이 동시에 제기되어 있는 상황인데다, 뚜렷한 대안적 세력이 부각되지 않는 조건이기 때문에" 다가오는 총선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새롭게 불러일으켜야 한다. 선거를 통해 민의가 폭발하는 의외의 역동적 사례로서 유신직전의 1971년 총선, 1982년 2월의 동토선거, 1988년의 선거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