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한국구세군(사령관 김필수)이 자선냄비를 후원한 휘슬러코리아와 대담의 시간을 가졌다. 휘슬러코리아는 한국구세군에서 1891년 이후 40년간 사용해왔던 낡은 자선냄비를 견고하고 실용적인 냄비로 교체해주었으며 수리 및 교체 등의 후원을 계속하고 있다. 대담에는 한국구세군과 휘슬러코리아의 만남과 후원의 내용이 담겼다.
우리가 가진 '가장 좋은 것'으로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마땅히' 한번 시작한 일이기에 '지속적으로' 당장의 성과를 낼 수 없더라도 '변함없이' 브랜드의 정체성과 개성을 살리면서 사회 환원 기부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구세군의 든든한 후원기업, 휘슬러코리아를 소개합니다.
구세군과 휘슬러코리아의 만남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1891년부터 40년 넘게 사용한 낡은 자선냄비가 휘슬러 냄비로 재탄생한 것은 2003년의 일이었습니다. 그해 겨울, 강남역 거리에서 모금활동으로 사용되고 있던 칠이 벗겨지고 찌그러진 자선냄비가 저희 휘슬러코리아 직원들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사용되는 자선냄비의 초라한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낀 직원들은 "냄비가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었지요. 그 마음은 곧 우리가 어떤 냄비보다 가장 견고한 자선냄비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얼마의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더라도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마땅히'
그리하여 이듬해 4월, 저희 회사에서는 휘슬러의 자선냄비 교체 프로젝트로 자선냄비 개발팀이 꾸려졌습니다. 당시 전 직원 20명 모두가 참여하였는데요, 꼬박 6개월 동안 모금활동에 용이해야 한다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수많은 실험들과 방법들을 모색하였습니다.
손잡이가 없어 이동이 불편했던 점을 고려하여 운반이 용이하면서 무거운 하중도 충분히 견디는 손잡이와 좀 더 많은 모금액이 담길 수 있는 냄비의 모양, 동전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견고함, 눈과 찬바람에 부식되기 쉬운 양철 대신 강철로 재질 변경, 삼각대에 안정감 있게 매달 수 있는 냄비의 각도, 확실한 보안을 위해 뚜껑과 본체를 연결하고 자물쇠를 다는 일 등 매일 보관, 운반, 설치를 해야 하는 모든 부분들을 세세히 고려하였습니다.
'우리가 가진 가장 좋을 것으로'
특별히 자선냄비의 손잡이는 독일 본사에서 직접 제작한 휘슬러 인기제품인 프로 라인 냄비의 동일한 손잡이로 제작되었습니다. 저희가 자선냄비에 이러한 노력과 정성을 담을 수 있었다는 것이 지금도 직원들 사이에서 뿌듯한 마음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거쳐 구세군만이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현재의 자선냄비가 완성되었습니다.
한번 시작한 일이라면 '지속적으로'
그해 새롭게 만들어진 300개의 자선냄비를 구세군에게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교체된 자선냄비 수는 1만8000개에 달합니다. 매년 모든 자선냄비를 거둬들여 새로 색을 칠하고 움푹 팬 부분을 펴는 사후관리를 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해마다 100개는 새것으로 교체해 주는 후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장의 성과를 낼 수 없더라고 '변함없이'
이일을 계기로 휘슬러코리아의 구세군 후원기부활동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미래 세대의 자연스러운 기부문화 정착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들과 특별히 노숙인 자활과 실직자 지원, 미혼모들의 실질적인 자립을 돕기 위한 활동 등 단순 기부의 형태를 넘어 수혜자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노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구축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시민들이 즐겁게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캠페인을 기획하며 2015년부터는 어플리케이션 '자선냄비 따끈이'로 새로운 모바일 나눔 문화를 알리고 보다 쉽고 즐겁게 나눔에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 방향으로의 오랜 관심과 나눔
당장 눈앞의 성과를 따지거나 세상의 순리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닌, 누군가 해야 할 일들을 마땅히 저희 기업의 책임으로 두고 기업이 가진 역량과 가치를 최대한 나눔으로 연결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작은 일에 성실한 휘슬러코리아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