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이슬람을 포함하여 이슬람 자체를 적대시하는 보수 개신교에서 이슬람 신자로 알려진 문정인 교수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과 코란'으로 상징되는 이슬람의 폭력적인 포교 정책에 대한 반발심이 불러온 이슬람 혐오 시선이 문정인 교수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모습이다.
특히 문정인 교수가 친이슬람적 입장에서 "대한민국이 기독교공화국" "이슬람 공포는 지나친 비약"이라고 말하는 등 보수 개신교의 심기를 건드리는 발언을 한 것도 회자되며 보수 개신교의 반발을 사고 있다.
몇해 전 최수경 중동연구가(중근동연구소)는 기독교 매체 코람데오닷컴에 게재한 기고글에서 문정인 교수의 이슬람 이력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청년시절엔 한국이슬람중앙회 국제담당 사무차장으로 이슬람 관련 영어원서를 10여권이나 번역할 정도로 이슬람에 깊이 빠져 들었다"고 전했다.
문정인 교수는 특히 지난 2005년 한국이슬람 50주년 행사 때 '한국 이슬람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특별강연을 하는 등 무슬림 학자로 활발히 활동하기도 했다.
최수경 연구가에 의하면, 당시 문 교수는 9/11테러나 김선일 참수, 샘물교회 피랍사건 같은 이슬람 테러가 일어났을 때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라고 여러 신문과 방송을 통해 선전하기에 분주하였음에도 한편으로는 "한국은 기독교 공화국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며 반아랍, 친유대국가라는 이미지가 이슬람권에 퍼질수록 우리 국민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슬람금융 문제인 수쿠크 도입이 보수 개신교의 강한 반발을 불러온 가운데 당시 문 교수는 시사인에 쓴 글에서 "이슬람은 한국 기독교에 공포의 대상이자 선교를 통한 정복의 대상이기도 하다. 한국 개신교는 이슬람권에 대한 선교에 열을 올려왔다"면서 "샘물교회 교인들의 희생이 아직 우리의 뇌리에 선한데도 불구하고, 알카에다를 포함해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득실대는 예멘의 수도 시내나 한복판에서 기타치고 찬송가를 부르며 기독교 선교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면 모골이 송연해질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문 교수는 이어 "이슬람권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수가 수만 명에 이르지만, 이들 거개가 산업 연수나 단기 취업비자로 온 사람들이다"라며 "정부가 출국 명령을 내리면 떠나야 하는 가련한 사람들인 것이다. 이를 두고 이슬람 공포를 거론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라고 이슬람 금융인 수쿠크 도입을 촉구했다.
이 밖에도 최수경 연구가는 '김대중과 대한민국을 말한다'라는 책에 필자가 문정인 교수에 대해 평가한 내용도 요약해 설명했다. 필자는 문정인 교수가 역대 역대 정권이 들어설 때 마다 한 자리씩 큰 감투를 차지하는 전형적인 폴리페서(정치교수)라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