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자신의 회고록과 관련한 재판을 광주가 아닌 서울에서 받게 해달라는 신청서를 최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자신은 5.18 발단에서 종결까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5·18은 북한군이 개입한 반란이자 폭동이며, 광주 시민을 향해 총을 겨누지 않았고 헬기 사격도 없었다" 등을 적시해 5.18 단체들의 강한 반발을 야기했다.
광주 5.18 단체들에 의해 전두환 회고록 출간과 배포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서송을 당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그러나 최근 법원을 광주가 아닌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바꿔 달라는 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 장소 변경의 이유로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은 "광주는 5·18 지역 정서가 매우 강한 만큼 재판의 공정성을 위해 지역 연고가 적은 법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