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전 의원이 여성비서관에 임명된 가운데 은수미 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는 연재글 <낙선의원 살아남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은수미 전 의원은 '왜 노무현은 지구당폐지에 반대했을까(상)'이란 제목의 글에서 소통의 정치의 중요성을 뒤늦게 실감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은수미 전 의원은 "비례일 때는 몰랐다, 지역에서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의원일 때도 몰랐다. 원외정치의 어려움을"이라며 "낙선을 한 덕분에 알게 된 사실이 무척 많다. 더불어 간절함은 더 커졌다"고 밝혔다.
은수미 전 의원은 이어 "이 악조건을 뚫고 어떻게 일상의 공간에 정치를 깃들게 할까. 어떻게 시민과 함께하는 정치가 가능할까. 내가 정치인으로 있는 내내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며 행동할 것이다"라며 "시간이 오래 걸려도 좋다. 여러분이 포기하지 않는 한 나도 포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노동전문가로 알려진 은수미 전 의원은 지난해 테러방지법을 둘러싼 필리버스터에서 10시간의 기록을 세우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은수미 전 의원은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시 학생운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제적되기도 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복역 당시에는 안기부(지금의 국정원)에서 고문을 당한 일도 있었다. 출소 후에는 노동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