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반대하며 황당한 주장을 펴는 벽보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아파트 주민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붙인 경비실 에어컨 찬성 벽보도 함께 올라와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경비실 에어컨 설치 반대 벽보와 함께 경비실 에어컨 설치 찬성 벽보도 올라와 있다. 해당 벽보를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주민은 "말 같지도 않은 이유들로 인간임을 포기하지 말라"고 힐책했다.
해당 벽보에서는 또 "여러분께서 쓴 글이 경비아저씨들께 그리고 글을 읽는 주민들에게 어떤 상처를 줄 지 생각해 보셨느냐"면서 "공기 오염이 걱정되신다면 댁에서 하루 종일 켜두시는 선풍기 끄시고, 수명 단축이 걱정되신다면 운동을 하시라"고 반박했다.
앞서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한 아파트 벽보가 온라인 커뮤니티상에 공개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해당 아파트 주민이 붙인 경비실 에어컨 설치 반대 벽보에는 경비실 에어컨 설치 반대에 관한 황당한 이유 다섯가지가 적시돼 있다.
첫 번째 이유는 경비실 에어컨 설치시 "매달 관리비가 죽을 때까지 올라간다"는 것이었으며 두 번째, 세 번째 이유로는 경비실 에어컨 설치로 "공기가 오염된다" "공기가 오염되면 수명이 단축된다" 등을 꼽았다.
또 네 번째 이유를 "지구가 뜨거워지면 짜증이 나 주민 화합이 되지 않고, 직원과 주민화합 관계도 파괴된다"라는 황당한 논리를 폈다.
마지막으로 이 전단에는 "6단지보다 큰 아파트에도 경비실에 에어컨 설치를 해 주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경비실 에어컨 설치 반대 벽보 논란에 네티즌들은 "자기가 쓰는 에어컨은 공기 오염 안되고 경비원이 쓰는 에어컨은 공기 오염된단다. 내로남불이다" "한 여름철에 경비실에서 대체 근무 해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경비원도 사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