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이 대전 모 중학교 1학년 남학생들의 집단 성적 부적절 행위에 대해 시원치 않은 해명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대전교육청 자유게시판 등을 찾은 학부모들은 대전교육청 측이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대전교육청은 27일 해명자료에서 "체육복 바지 또는 속옷 위로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고 서로 음모 크기를 비교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다"면서도 "많은 사람이 상상하듯 집단적·고의로 한 행동이 아니고 장난삼아 한 행동으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대전교육청은 이어 "교사 몰래 개별적으로 하다가 교사가 근처로 오면 행동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며 "피해 교사도 학생들이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며 장난을 치는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의심해 수업 후 교권 침해 사안으로 학교에 신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전교육청의 이 같은 시원치 않은 해명에 학부모들은 "성적 부적절 행위 충격이었습니다" "수업중 단체로 자위한 중학생 뉴스보고 왔습니다" 등의 제목의 글을 올리며 대전교육청이 이번 사건을 단순히 "장난삼아 한 행동"으로 결론을 내린 데에 항의 표시를 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측의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재발 방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편 문제가 일어난 학교 측은 전날 학생선도위원회를 열어 사실관계를 인정한 8명에 대해 '특별교육 5일, 성교육 이수 처분'을 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피해 교사에게는 교과 수업을 중단하고 심리 치료를 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