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비실 에어컨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두고 이를 반대하며 황당한 논리를 편 벽보가 논란이 된 가운데 경비실 에어컨을 사비를 들여 선물한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서울의 한 아파트 주민인 김윤중씨는 사비를 털어 에어컨을 설치, 앞선 논란의 벽보 작성자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기독교방송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윤중 씨는 올해 80세에 접어드는 할아버지. 김윤중씨는 자신의 아파트 단지에 있는 경비실 5곳에 모두 5대의 에어컨을 사비160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진행자가 부자인가 물었더니 "아파트 하나 가지고 있는 무슨 부자냐"고 답했고, "사비를 털어서 경비실마다 에어컨을 놔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느냐"고 묻자 먼저 떠난 할머니를 떠올리며 "산책을 하고 그러면 경비들이 음료수도 주고 빵도 사다주고 그랬다. 휠체어도 갖다 끌어다대주고 그런 식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장례식장을 다 찾아온 분들이다" "감격했다" "고마워서 뭔가 좀 해줘야겠다" 등의 응답을 했다.
그러면서 경비실 에어컨 설치 반대 벽보 논란에 대해서는 "자기네 만약에 부모들이 그런 생활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거 아니예요. 없는 거 아닐텐데...그런데 전기세 조금 더 나간다고 이렇게 막말을 하면 안 되죠. 세상이 아무리 저기해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