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이동춘 목사, 이하 언론위)는 의 '6월 시선'으로 "미국에 노(No)라고 말하면 안 되나?"를 선정했다. 이는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의 '소신발언'과 사드(THAAD) 배치 문제를 계기로 한국 언론이 드러낸 '친미사대'의 민낯을 확인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정인 특보는 방미중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한-미연합훈련 규모 축소를 미국과 상의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고, 이에 대해 한국 언론은 한미 동맹에 균열이 날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으며, 화들짝 놀란 청와대는 서둘러 문 특보를 '엄중 경고'해 진화에 나섰다.
언론위는 한국 언론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내 사드 배치 논란에 대해 '격노했다'는 보도로 헤드라인과 지면을 장식한 것에 주목했다. '트럼프 격노' 보도는 출처가 불확실해 기사로서의 요건도 부실하거니와, 한국이 상전인 미국의 심기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뿌리 깊은 친미사대주의의 민낯을 드러낸 것이다. 이러한 호들갑과 과공비례의 언론 현실에서는 남북한이 주도하는 통일은커녕 대화도 불가능하다. 이에 언론위는 미국 언론보다 더 친미-사대적인 한국 언론의 민낯을 톺아보는 "미국에 노(No)라고 말하면 안 되나?"를 6월의 시선으로 선정했다. 이는 언론위가 세상에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