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자댁의 주인공이 예상한대로 소향인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6연승을 달리고 있던 흥부자댁 소향은 1라운드부터 가왕 후보로 손꼽힌 MC 햄버거에 아쉽게 가왕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흥부자댁 복면을 시원하게 벗어버린 복면가왕 6연승의 주인공은 소향이었다. 소향은 "'복면가왕'을 하기 전에 내가 노래를 계속 해야 하나 싶었다. 나를 사람들이 좋아해줄까 의구심도 생겼을 때였다. 그럴 때 여기 나와서 참 좋았다"고 말하며 "여기까지 온 것도 정말 많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약간 과묵한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나를 잘 아는 팬들은 '정말 조용할 것 같은데 안에 일용엄니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말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며 수다스러운 흥부자댁으로 자신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소향은 "오랫동안 여러분과 인사를 나누게 돼 정말 감사하다. 글로, 음악으로 앞으로도 만나 뵈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흥할머니'로 나올 수도 있다. 긴장하라"며 재출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가수 소향은 판타지소설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복면가왕 6연승 주인공 소향의 과거 인터뷰도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한 교계 매체 와의 인터뷰에서 소향은 이 같이 언급했다. "제게 주신 하나님의 사명이 CCM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세상 가운데 전해야 하는 것임을 알았어요. 가장 큰 결실이라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했다는 것입니다. 콘서트 사연을 올리는 게시판에서, 절망 가운데 있다가 제 공연을 보고 다시 희망을 찾았다는 분의 글을 봤어요.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분도 계셨어요. 복음의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것이 가장 감사한 일이에요."
CCM과 대중가요의 크로스오버를 생각하는 찬양사역자들에게 당부할 말로는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아요. 세상의 악한 것들도 가만히 놔두지도 않죠. 세상에 가서도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만을 과감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크로스오버의 성공이 목적이어선 안 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귀 기울여야 해요" 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