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7일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와의 조찬 면담에서 종교인 과세 문제에 불만을 터뜨리며 "文정부 40%의 지지를 받고 탄생했는데, 그 40%가 마치 80%라고 착각 하고 있다. 권력을 남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이날 여의도 CCMM 빌딩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독교 지도자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바른정당의 요청으로 이혜훈 대표와 만나 국정 현안을 논하던 중 종교인 과세 문제가 나오자 불만을 표출했다. 이영훈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한국교회 중 최대 규모의 대형교회로 잘 알려져 있다. 종교인 과세 문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교회 중 하나다.
이영훈 목사는 이날 정서영 한교연 대표회장, 김필수 구세군 사령관, 김은호(서울 오륜교회) 고명진(수원중앙침례교회) 한기채(서울 중앙성결교회) 목사 등과 함께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오신환 의원과 면담했다.
이영훈 목사는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에 "건강한 보수와 건강한 진보가 있어야 균형을 이루는데 한쪽 축이 무너진 게 굉장히 유감"이라고 했으며 "국민이 너무 실망했다. 보수가 환골탈퇴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전하며 보수의 재건을 당부했다.
종교인 과세 문제에 대해 이영훈 목사는 특히 "세수가 충분하고 종교인 과세를 추진할 경우 득보다 실이 많은데 사전에 대화 없이 가면 그것은 권력과 오만"이라고 밝혔다.
한편 종교인 과세를 둘러싸고 진보파 개신교와 보수파 개신교는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여왔다. 진보 개신교를 대표하는 NCCK를 비롯하여 일부 소속 교단은 종교인 과세에 찬성 입장을 보이는 반면, 보수 개신교를 대표하는 한기총, 한교연 등은 종교인 과세가 시기상조라며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