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의 종교인 과세 관련 발언에 개신교계 목회자들 사이에서는 찬반 양론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개신교 목회자라고 밝힌 ****sheperd는 "종교인 과세를 하게 될 시 오히려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종교인 과세를 반대하는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행동은 이율 배반적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 saba****는 "일부 대형교회 돈과 권력을 섬기는 목사는 당신과 똑같은 얘기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하나님을 신심을 다해 섬기는 목사들은 당신과는 다르다. 당신이 기독교를 대표하는 것 처럼 얘기하지 말라"고 질책했다.
특히 jssh****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돈이 워낙 많으니 숨기고 싶은 게 많기도 하겠지. 제발 미자립교회 위하여 하는 것처럼 거짓말이나 하지 말기를. 속이 훤히 다 보이고 그런 비겁한 행태에 토 나오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영훈 목사의 종교인 과세 발언에 공감을 표시하는 주장도 있었다. kwon****는 "이영훈 목사의 주장은 '중대형 교회들은 이미 대부분 자진 납세를 하고 있다. 자립이 불가능한 작은 교회들만 납세를 않고 있다'라고 토로한 것"이라고 보충 설명하며 이 목사의 발언을 지지했다. 대형교회 목회자의 미자립 교회 납세 우려 발언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앞서 이영훈 목사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와의 조찬 면담에서 종교인 과세 문제에 불만을 터뜨리며 "文정부 40%의 지지를 받고 탄생했는데, 그 40%가 마치 80%라고 착각 하고 있다. 권력을 남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세수가 충분하고 종교인 과세를 추진할 경우 득보다 실이 많은데 사전에 대화 없이 가면 그것은 권력과 오만"이라고 밝혔다.
한편 종교인 과세를 둘러싸고 진보파 개신교와 보수파 개신교는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여왔다. 진보 개신교를 대표하는 NCCK를 비롯하여 일부 소속 교단은 종교인 과세에 찬성 입장을 보이는 반면, 보수 개신교를 대표하는 한기총, 한교연 등은 종교인 과세가 시기상조라며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