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기체 결함을 알고도 납품을 재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KBS 등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방위사업청은 겨울철 엔진 고장이 우려되는 수리온의 성능이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납품을 재개시킨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리온은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실시된 결빙시험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엔진 공기 흡입구 등에 얼음이 생겨 겨울철 엔진 고장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다.
성급한 수리온 사업 재개에 이미 배치된 수리온 헬기의 개선 비용 200여억 원도 제조 업체가 아닌 정부가 부담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KBS는 전했다.
한편 감사원은 성능이 개선되지 않은 수리온 납품 재개를 결정한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등 3명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