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장관이 7월18일(화) 오후 3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방문하여 김영주 총무와 환담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김 총무는 조 장관이 그간 보여준 통일 정책 수립과 추진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통일 과업에 민관의 협력이 필요함을 언급했고, 조 장관도 이에 동의를 표했다.
조 장관은 현재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을 지속하고 있지만 다양한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통일정책을 차근차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동서독의 통일이 궁극적으로 동독 주민의 합의에 의한 선택이었던 점을 거론하며 북한 주민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기독교계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 총무는 정치적, 국토적 통일은 일찍 올 수 있으나 사람과 사람의 통일은 더딜 수밖에 없으므로 이런 점에서 민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호응했다. 이어 동서독의 통일에 있어서 기독교계의 공헌이 지대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한편으로 독일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또 다른 한편으로 정부가 할 수 없는 일들을 교회가 맡아서 추진하면 통일 과업에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나핵집 NCCK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정부가 종교계에 통일과업에의 협조를 요청하면 7대 종단이 함께 참여해서 남북철로의 침목 놓기 사업 등으로 적극 협력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