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원 등이 충북 청주 주민들의 물난리 속에서도 유럽 국외 연수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18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4명과 도청 관광과 공무원 1명, 도의회 사무처 직원 3명 등 9명이 이날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는 27일까지 8박 10일 일정으로 짜인 해외연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오는 27일까지 8박 10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방문한다. 경비는 1인당 도비 500만원, 자부담 55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도의원 등이 방문할 곳은 아비뇽 페스티벌 현장, 피렌체 시청, 베니스비엔날레, 밀라노 시청 등이다. 파리 개선문, 로마시대 수로, 모나코 대성당, 피사의 사탑, 페라리 광장 등 관광지도 둘러본다는 계획이다.
충북도의회 측은 해당 국외 연수가 2년에 한 번씩 하는 상임위원회별 국외 연수로 오래 전에 예약된 일정이어서 취소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상 초유의 기습 폭우로 충북 도내에서 7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445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지역 주민들이 시름을 앓고 있는 가운데 유럽 국외 연수 강행은 부적절하다는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