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72) 전 삼성미술관 관장이 부산 해운정사를 찾아 수륙재를 지낸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홍라희 전 관장의 집안과 신앙 내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홍라희 집안은 전형적인 금수저 중에서도 금수저 집안으로 유명하다. 홍라희 전 관장의 아버지는 고 홍진기 중앙일보 전 회장이다.
홍라희는 홍진기 전 회장이 전주에서 판사 생활을 할 때 태어났다. 그녀의 이름인 라희는 '전라도에서 얻은 기쁨'이란 이름 뜻을 가지고 있다. 홍라희는 독실한 원불교 신자로 알려져 있는데 그녀의 어머니 김윤남에게 영향을 받은 탓으로 보인다. 홍라희 모친 김윤남은 독실한 원불교인이다.
김윤남은 중추원 참의 김신석의 딸로 홍라희, 홍석현의 어머니이자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모다. 홍라희 모친 김윤남은 이화여대 전신 이화여전에 재직하던 1943년 전주지방법원 판사로 재직 중이던 홍진기 전 회장과 결혼했다.
홍라희 동생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이다. 홍라희는 지난 2016년 3월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억 달러 이상 자산 보유 억만장자 명단에 이건희,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씨와 함께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홍라희 전 관장은 20일 부산 해운정사를 찾아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남편 이건희 회장을 위해 기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라희 전 관장이 드린 수륙재란 물과 육지에 있는 외로운 영혼을 달래기 위해 치르는 불교의식이다.
홍라희 여사가 불교식 기도를 드린 장소인 부산 해운정사는 조계종 원로의원 진제스님 1971년 부산 해운대 인근에 부지를 매입하고 건립한 곳으로 부처님 법을 중생 모두와 나누고 깨달음의 희열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선(禪)'을 널리 퍼뜨려야 한다는 원력을 세운데에 의의가 있다.
홍라희 여사가 부산 해운정사를 찾은 날은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사위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이혼한 날이기도 하다. 홍라희 여사는 와병 중인 남편 이건희 회장과 구치소에 수감된 하나 뿐인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위해 기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