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KBS1 '콘서트 7080'에 가수 혜은이가 출연한 가운데 혜은이의 굴곡진 인생과 그녀의 신앙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한 방송에서는 올해로 42년차 가수 혜은이의 우여곡절 인생사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었다. 지난 2월 23일 밤 방송된 TV 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혜은이는 "5살 때 아버지의 권유로 처음 노래를 시작했다"며 "노래를 하며 아픈 아버지와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며 힘들게 살았다"고 어릴 시절을 떠올렸다.
혜은이는 이어 "남편(배우 김동현)과 함께한 27년간의 결혼생활 역시 평탄하지만은 않았다"며 "남편의 사업실패와 잘못된 빚보증으로 30억 빚을 떠안게 됐다. 그 빚을 10년 동안 갚았다. 지금 시세로 따지면 200억이 된다"고 토로했다. 빚을 갚기 위해 혜은이는 뭐든 닥치는 대로 다했다면서 "방송에 시간을 뺏길까봐 방송도 못했다"며 빚 변제로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에 남편 김동현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며 "아내에게 평생 갚으며 살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의 보답은 혜은이가 전남편과 이혼하며 떨어졌던 딸을 데리고 오는 것이다. 김동현은 "어떤 방법으로든 데려오려고 했다. 기도도 많이 했다. 프랑스에서 공부하다가 오게됐는데 너무 행복해 하더라. 서로가 좋아하고 행복해 하는 걸 보니 좋았다"고 전했다.
혜은이는 "딸과 헤어질 때 너무 가슴이 아팠다. 사업 실패까지 겹쳐 너무 힘들었다. 근데 우리 딸이 참 기특한 것이 엄마, 내가 몇 살이 되면 버스를 타고 엄마한테 갈 수 있냐고 묻더라"고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혜은이 딸 최문정은 전남편 최정수 사이에서 낳은 자녀로, 혜은이가 딸 최문정과 헤어질 당시 딸은 유치원생이었다고 한다. 혜은이는 1975년 '당신은 모르실 거야'로 데뷔해 대히트를 했다. 이후 1977년 2집 '진짜 진짜 좋아해', 3집 '당신만을 사랑해' 모두 히트를 하면서 인기 정상에 오른 촉망 받던 여가수였다.
한편 혜은이는 개신교인 감리교 권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혜은이는 자신의 달란트인 목소리로 은혜로운 찬양을 섬기고 있다. 혜은이의 은혜성가는 많은 개신교인들에게 찬양의 은혜를 전하고 있다. 혜은이가 가슴 아픈 인생사를 넉넉히 이길 수 있었던 것에는 혜은이의 신앙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혜은이 은혜성가 '일어나 걸어라(나의 등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