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교계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이 지난 12일 '한반도 안보 위기, 생사가 걸린 문제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한교연은 최근 미·북 간 갈등 상황을 조명하며 "이 땅에서 다시 전쟁이 발발한다면 그때는 남북 모두가 공멸할 수밖에 없다"면서 안보 불감증에 빠진 우리나라의 현 세태를 우려했다.
한교연은 "북이 핵무기 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거듭하는 동안 우리가 안보 위기상황에 대해 무감각해졌거나 설마 하는 안일함에 빠져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위급한 안보 상황에 대해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서 확고한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이어 "정부가 정말 오늘의 안보위기 상황을 타개해 나갈 전쟁 억지력과 방위력, 외교력을 갖추고 있는가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우리의 북의 미사일 도발에 대채 최소한의 자위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드배치 마저도 주변 강대국과의 경제외교마찰과 내부 갈등조차 해결하지 못한 채 갈팔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한교연은 "안보 앞에서는 여야도 보수, 진보도 따로 없다. 나라를 지키는 안보는 이념이 아닌 생사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허술한 안보의식과 공허한 말만으로는 절대로 평화를 지킬 수 없다"고 했다.
한교연은 "정부와 여야 정치권 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내나라 내 땅은 목숨을 걸고 반드시 지키겠다는 결연한 각오와 행동으로 똘똘 뭉쳐야 할 때"라며 "우리끼리 사사건건 대립하고 분열하면서 막연히 누군가가 이 땅이 평화와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켜주겠지 바란다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을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