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 간의 핵 위협 관련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종교지도자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이의 설전을 진정시키기 위해 긴급히 그 불폭풍 속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지난 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현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긴급서한을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에게 발송했다. NCCK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으며, 우리 땅에서 전쟁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국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습니다"라고 현 상황을 진단하면서 정부가 평화회담에 적극 나설 것을 권고했다: "최근 전개되는 극도의 위기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하여 긴급하게 대북특사를 파견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주시기를 간청합니다."
남한의 가톨릭주교회의는 외교적 해법을 촉구했다. 국제 정의와 평화 주교위원회의 의장인 오스카 칸투 주교는 이 의사를 미국 워싱턴 정가에 전달했다. 칸투 주교는 미국무장관 렉스 틸러슨 앞으로 서한을 보내어 북한의 모험을 과소평가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미국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어떤 군사행동이든 엄청난 사상자와 파괴가 초래될 것이 확실시 되므로 미국은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대화에 기초한 외교정치적 해법을 강구해야 한다. ... 그리고 핵억제는 긴장을 심화시켜서 다른 국가들을 위협하고 협박하기 위한 대량살상무기를 더 많이 구하려는 군비경쟁을 촉발시키기만 할 것이다."
종교지도자들이 이처럼 양국 사이의 적대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도 트럼프와 김정은은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두고 서로 가시 돋친 말들을 계속 주고받았다.
지난 주 트럼프는 북한 정권이 예고대로 미국령 괌에 대해 공격을 감행할 경우 미국은 "화염과 분노"로 응답할 것이며 대응 준비가 "완료됐다"고 공언했다. 미국방성 관리는 미군이 "오늘 밤에라도 싸울"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평양 정권은 날선 말로 경고했다: "조선 반도에 단 한발의 포탄이라도 떨어지면 열핵전쟁이 발발하게 될 것이며 북조선은 미국을 언제라도 묵사발 내버릴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핵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종교계의 목소리가 북한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남한은 인구 5천만 명중 1400만 명이 기독교인인 반면에 북한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심한 종교억압을 자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는 수십만 명이 비밀리에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고 존엄" 김정은 이외의 다른 존재에게 헌신하는 것은 불법으로 처단되고 있다.
상황이 점점 긴박해지는 가운데 교회는 교인들에게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세계개혁교회연합(WCRC)가 8월13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주일"로 지키며 NCCK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의 노력에 연대를 표명한 것이다.
이 세계적인 기도주일 행사는 한국의 광복절 이틀 전에 거행됐으며 금년에는 로마서 14장 10절 말씀을 주제로 삼았다: "평화를 도모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일을 추구합시다."
윤리 및 종교자유 위원회 실무 부총재인 필립 베탄코트 박사는 "국제적인 불안 사태가 올 때 기독교인들은 기도해야 한다. 북한 관련 위기가 고조될 때 기독교인들은 우리 정부 지도자들이 지혜를 얻고 북한의 박해받는 형제자매들이 보호받으며 우리 자신도 불안의 와중에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도록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미군 군종감 더글라스 카버 목사 또한 기독교인들이 "외교적인 해법"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기도할 뿐만 아니라 조만간 심각하고 희생이 큰 결정을 내려야 할 대통령과 내각과 의회의원 및 군 지휘관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그는 "외교적 해법을 추진할 시간이 다 끝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사출처: http://www.foxnews.com/world/2017/08/13/north-korea-nuclear-acceleration-prompts-church-interventio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