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우면동 천태종 관문사을 방문한 김희중 주교와 주교회의 종교간대화위원회 관계자들이 대웅전에서 예를 표하고 있다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미디어부 제공 |
한국 천주교 김희중 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가 27일 오후 2시 서울 우면동 천태종 관문사를 찾았다. 200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교황청에서 발표한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메시지'를 총무원장 정산 스님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반갑게 천주교의 방문단을 맞이한 정산 스님은 “참 종교는 목적지는 같은데 방법과 과정이 다를 뿐”이라며 “서로 이해하고 협력할 때 인류의 평화를 이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김 주교는 “이웃 종교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서로 존중하고 인정해 주는 것이 '종교간 대화'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대자대비를, 그리스도교에서는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를 가르침으로 각각 받아들이는 면에서 불교와 가톨릭은 좋은 대화 상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주교는 이어 천주교회가 번역해 출간한 '성경'과 '최후의 만찬' 성화를 총무원장 정산 스님에게 선물했으며 이에 정산 스님은 '법화경' 등으로 답례했다.
환담을 나눈 뒤 두 종교 지도자들은 총무원 총무부장 무원 스님의 안내로 관문사 대웅전과 옥불보전에서 예를 표하고, 성보박물관 등을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