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회는 제28차 총회가 파행으로 무기한 연기된 이후 지금까지 심각한 혼란에 빠져있다. 진리를 힘으로 삼아야 할 교회가 힘을 진리로 삼는 사람들에 의해 고통 받고 있다. 하나님을 섬겨야 할 교회가 힘과 돈, 권력을 우상으로 섬기는 죄를 범하고 있다.
그동안 6000여 감리교회는 회개하는 심정으로 오늘의 사태가 법원의 정당한 판결을 기초로 해결되기를 기도하면서 인내해왔다. 그러나 교회법에 따라 감독후보의 자격이 없음이 판명된 김국도 목사는 온갖 물리력을 동원하여 감리교회의 감독회장 선거를 유린하고 작년 10월 신경하 감독회장을 감금한 채 총회를 파탄시켰고 스스로 감독회장으로 추인하는가 하면 지난 4월 9일에는 임마누엘교회 불법총회를 개최하는 등 감리교회의 파행을 주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온갖 불법에도 불구하고 교단의 정상화를 위해 기도하며 성실하게 목회현장을 지켜온 감리교회 목회자 100인은 감리교회를 살리는 일이야말로 이 시대 성직자들의 가장 비상한 소명임을 자각하고 감리교회 회복과 거듭남을 위해 영적인 자성과 회개를 촉구하고 제도적인 개혁을 요구하며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자 한다.
우리는 이 사태에 대해 거룩한 교회의 영적인 권위를 교권에 눈이 어두운 몇 사람들의 다툼에 내버려둔 채 외면해온 목회자들의 잘못을 통감한다. 강도 만난 사람을 곁에 두고도 외면했던 제사장과 레위사람의 죄가 오늘 고통 받고 있는 감리교회를 외면한 우리들의 죄임을 고백한다. 우리는 먼저 이 잘못을 통회하며 기도할 것이다.
오늘의 사태는 몇 사람의 잘못된 권력욕에서 나왔지만 더 큰 문제는 그런 불법을 자행하도록 방임한 목회자와 교단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에 있다.
우리는 교권다툼의 늪에 빠져 사경을 헤매는 감리교회를 살리는 길은 잘못된 법과 제도의 개혁 그리고 부패와 파행에 책임 있는 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는 인적 쇄신이라고 믿고 이를 위한 총체적 감리교회의 개혁을 주장한다.
현재의 비민주적인 의회제도로는 감리교회의 개혁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감리교회에 만연한 부패의 척결과 개혁을 위해 전국의 목회자들이 함께하는 전국 감리교 목회자 대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
감리교회의 개혁을 위해 이제는 현장의 목회자들이 나서야 한다. 학연과 지연을 넘어서서 전국의 목회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회를 새롭게 하고 목회를 바르게 하는 개혁의 길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바알을 섬기는 자가 850명일지라도 하나님이 숨겨둔 자는 7000명이었듯이 하나님께서 감리교회를 위해 숨겨둔 의로운 사람들이 더 많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우리의 입장
1. 오늘날 감리교회의 불행한 사태는 우리 모두의 책임임을 통감하며 전교회적인 영적각성과 회개운동을 촉구한다.
2. 감리교회의 교리와 장정은 철저히 준수되어야 하며 감독회장과 관련한 법원의 판단은 존중되어야 한다.
3. 현재 감리교 본부에서 행해지는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고 하루빨리 감리교 본부의 업무가 정상화 되어야 한다.
4. 그 동안 감리교회를 파행을 이끈 모든 사람들은 교회법에 따라 엄중히 치리하여 교권을 바로 세워야 한다.
5. 감리교회의 아름다운 유산인 단일교회의 전통은 지켜져야 하며 교회 분열을 통해서라도 교권을 취하려는 모든 행동은 중단되어야 한다.
6. 감리교회의 현안 해결과 개혁을 논의하기 위한 전국 감리교 목회자대회를 조속히 개최하자.
2009년 4월 27일
감리교 개혁을 위한 100인 기도회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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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자 명단
서울연회
김병훈목사, 이흥준목사, 심영식목사, 양재성목사, 민경삼목사, 민경신목사, 윤희완목사,
김종록목사, 이경숙목사, 백성원목사, 이현직목사. 유연희목사. 윤광식목사. 안법모목사,
(14명)
서울남연회
채성기목사, 육성수목사, 박경양목사, 강승욱목사, 박성율목사, 최길호목사, 신동수목사,
이인효목사, 최현호목사, 장천기목사, 정지태목사, 김현철목사, 이은재목사, 이정환목사,
(14명)
중부연회
윤여군목사, 김광옥목사, 길용승목사, 송민의목사, 서광원목사, 조대현목사, 신석현목사,
신경식목사, 신동일목사, 김재근목사, 양회만목사, 신명희목사, 한성수목사, 민중인목사,
지춘식목사, 신성일목사, 박기철목사, 차진희목사, 유재구목사, 김대봉목사, 이승근목사,
최승범목사, 배경수목사, 박재선목사. 신현규목사, 나선호목사 (26명)
경기연회
강영옥목사, 곽일석목사, 김종길목사, 김형석목사, 박장규목사, 남궁성목사, 신동근목사,
오봉근목사, 오병곤목사, 이명환목사, 이찬석목사, 정종훈목사, 정용인목사, 탁흥선목사,
목근수목사, 정현범목사, 최영석목사, (17명)
중앙연회
이충범목사, 문영환목사, 유충일목사, 김현철목사, 이중재목사, 원종윤목사, 김장성목사,
정학진목사, 신창규목사, 문병하목사, 이상용목사, 이동진목사, 주성웅목사, (13명)
동부연회
전일영목사, 김경남목사, 이병일목사, 지학수목사, 백승규목사, 안동기목사,
박순웅목사, 김성국목사, 조장환목사, 한주희목사, 김성관목사. 이민근목사, (12명)
충북연회
김형창목사, 임경인목사, 구인덕목사 (3명)
남부연회
주종우목사, 황충호목사, 한성호목사, 이영하목사, (4명)
충청연회
김대경목사, 김종덕목사, 이건열목사, 옥진환목사, 성백걸목사, 고태진목사, (6명)
삼남연회
백용현목사, 김성률목사, 조흥진목사, 이광재목사, 한성훈목사, 정만영목사, 이성우목사.
이원하목사. 전명숙목사. 박경옥목사, (10명)
호남선교연회
최규환목사, 김덕부목사, 김용선목사, 김기철목사. 김일호목사(5명)
총 12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