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를 비롯한 대표단이 8월 24일(목) 로마 교황청을 예방하고 프란시스 교황을 알현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WCC 중앙위원회 의장 애그니스 아부욤 박사와 함께 그 자리에서 그리스도교의 일치가 세계의 당면 문제들에 진실한 정의 관념을 부여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한 하나의 에큐메니칼운동에 관한 논의도 있었다.
트베이트 총무는 이 모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오늘 프란시스 교황 성하와 매우 건설적이며 유익한 모임을 갖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에큐메니칼운동의 목적과 목표들이 대단히 유의미한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런 현실을 토대로 하여 일치를 위한 새로운 모색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런 작업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WCC는 교회일치에 기여하고 있고 WCC가 주창하는 일치는 인류의 화합에 기여하고 있다."
"WCC 회원 교단, 로마가톨릭교회,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오순절교회 등등의 단체들은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공동선교와 공동 봉사를 진행할 의향이 있다. 우리의 관심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는 일정과 자원을 연합하고자 한다.
"우리는 에큐메니칼운동의 역할과 분열되고 파괴되기 쉬운 세계에 교회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대해 공동의 인식을 갖고 있다."
아부욤 박사는 "교회일치와 인류의 화합은 상호연결되어 있다. 에큐메니칼운동은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으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깊게 이해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가 없다. 우리는 함께 일하고 함께 걷고 함께 기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극화의 다양한 양상들, 심화되는 빈부격차, 극단주의, 폭력, 지구 미래에 대한 염려와 우리 공동의 집과 미래에 대한 책임 회피 등의 문제들이 우리의 참여를 끊임없이 요청하고 있다."
아부욤 박사와 트베이트 총무는 세계 내 갈등을 해결하는 데 종교지도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역설했고 기후변화 및 경제 정의의 문제가 정의와 평화의 순례에 있어서 주요한 의제라고 소개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인류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 우리 가운데 가장 빈곤한 사람들은 이미 최악의 사태를 겪고 있다. 우리는 교황과 로마가톨릭교회가 정신과 마음과 우선순위의 실제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일에 우리와 함께 동참하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프란시스 교황과의 만남은 일치와 평화와 화해를 위한 공동기도를 끝으로 마감됐고 2018년에도 다시 만날 기대를 서로 나누었다.
WCC 대표단의 로마 방문은 '로마가톨릭교회의 그리스도교 일치를 장려하는 주교협의회'의 주선으로 이루어졌다. 커트 코흐 추기경과는 가톨릭교회와 WCC간의 공동협력단체 구성을 위해 특별회의를 갖기도 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코흐 추기경에게 지난 10년 간의 에큐메니칼운동을 요약한 문서, "합의 속의 성장 4: 국제 대화 문서 및 합의 성명서, 2005-2013"을 전달했다.
'정의와 평화를 위한 주교협의회'의 플라미니아 지오바넬리 부총재와 만난 자리에서는 기후정의와 독일 본의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3), 핵무기, 12월 개최 예정인 이민 및 외국인혐오에 관한 회의, 그리고 평화구축 사업 등이 논의됐다.
8월 23일(수)에 산테지디오 공동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트베이트 총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지중해에서 위험한 항해를 무릅쓰며 건너온 난민 청년 4명을 로마에서 만났다. 2명은 기독교인이고 2명은 회교도이다. 산테지디오의 봉사로 인해 그들은 이탈리아어를 배우고 자원봉사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직업도 갖게 됐다. 오늘날 유럽의 많은 사람들은 그들을 네 개의 문젯거리, 혹은 위험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네 명의 인간이다. 네 명의 사랑스럽고 튼튼한 젊은이들로서 유럽이 필요로 하는 일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기사출처: https://www.oikoumene.org/en/press-centre/news/pope-francis-wcc-leadership-meet-in-r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