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밀폐력과 안전성으로 주부들 사이 큰 인기를 모았던 주방생활용품 ㈜락앤락이 6293억원에 사모투자펀드에 팔렸다. 김준일(65) 락앤락 회장이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이다.
25일 락앤락은 최대주주인 김준일과 특수관계인 김창호의 경영권을 포함한 보유지분 63.56% 전량을 사모투자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창업주인 김 회장 측이 매도한 주식수는 총 3496만 1267주로 매각 대금은 6293억원이다. 1주당 매각가는 1만 8000원.
한편 이날 김준일 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식 매도 결정의 배경에 대해 "자식에게 기업을 물려주면 큰 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을 했다. 현재 김 회장은 슬하에 3형제를 두고 있으며 그 중 첫째와 둘째 아들이 락앤락에 재직 중이다.
김 회장은 이 매체에 "자식에게 기업을 물려주는 것은 성공률이 가장 낮다"며 "자식의 의욕과 현실은 다르며 경험적으로 판단할 때도 그것은 아니라고 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