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월)부터 28일(월)까지 세계에큐메니칼협회 제44차 총회가 독일 비텐베르크에서 개최된 가운데 세계교회협의회(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2017년도 에큐메니칼운동을 평가하면서 현재를 "역사상 매우 탁월한 에큐메니칼운동의 기회"라고 간주했다.
그는 우리가 인류사에서 가장 위험한 시기를 살아가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또한 생명을 향한 새로워진 희망의 순간을 목격하고 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국면으로 우리는 지난 주 동안 핵 교착상태에 더 빠지게 됐다. 게다가 지구온난화와 그 결과에 대한 부정과 중동 및 여타 지역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전쟁 때문에 인류의 미래 지평이 어두워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암울한 전망과는 대조적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침묵하는 방관자로서 머물지 않고 행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이것이 바로 종교개혁 당시에 마틴 루터, 울리히 츠빙글리, 존 칼뱅 등에게 감격하고 동조한 많은 사람들의 경우가 아니던가? 물론, 우리는 이러한 동력이 쉽게 소실되고 심지어 인간의 힘을 합리화하며 폭력과 전쟁을 정당화하는 식으로 역전되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트베이트 총무는 자신이 목격한 희망의 표지들에 대해서도 밝혔다. "나는 최근에 태평양 지역의 주민들과 교회들을 방문했다. 그들은 핵실험의 잔존 영향으로 여전히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자신들의 섬들이 위협받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계속 생명을 찬양하고 그들의 전 세계 형제자매들과 연대할 길을 모색하고 있다. 그것이 그들에게는 너무 중요한 일인 것이다."
그는 또한 WCC 대표단과 프란시스 교황을 사적으로 알현했을 때 희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을 위한 단 한 가지의 공통된 미래와 희망이 있든지, 아니면, 미래에 대한 희망이 전혀 없든지 간에, 우리는 에큐메니칼운동에서 가능성을 발견했다. 참회와 상호책임의식은 이 세계를 분열시키는 힘에 대처할 능력과 우애를 깊게 만들어줄 방안에 기여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의 적에게 집중하기보다 사람들을 서로 적으로 만드는 요인들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는 오늘날 갈등과 전쟁을 촉발하는 양극화와 분열의 힘들이 이 세계에서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거스르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교회는 우리 시대의 분파들에 의해서 여러 모로 영향을 받아왔다. 신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타자나 이웃과 연대할 능력의 부족이 타자와 하나님과의 공동체가 파괴된 상황을 반영한다. 부당함, 인종차별주의, 전쟁, 살해, 박해, 절망이 지속되면서 사람들은 그들의 소중한 고향과 가족을 떠나게 되었고, 이것은 역사의 문제만이 아니라 오늘날 유럽과 세계가 처한 현실이기도 하다."
트베이트 총무는 오늘날 연대에 대한 "시험 사례"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거론했다. "교회와 시민단체들은 신뢰관계 구축과, 협조 및 대화의 문을 여는 일과, 점증하는 갈등 상황에 대해서 평화롭고 외교적이며 정치적인 해법을 옹호할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남한의 새 대통령은 우리가 최근에 서울에서 만난 자리에서 이 점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는 1967년 6월 전쟁이 50년 동안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점령으로 이어졌다는 사실도 회상했다. "우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WCC로서의 자격으로 끊임없이 활동해왔다. 우리는 또 다른 각도로 그 일을 계속할 것이다. 지금의 점령상태를 옹호할 길은 없다. 이것은 세계가 인정하는 이스라엘의 국경 바깥의 지역을 점점 더 식민화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정의와 평화의 순례에서 우리가 교회로서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일의 가치를 발견하기를 촉구했다. "우리는 역사상 바로 이 시점에 매우 탁월한 에큐메니칼운동의 기회를 맞이했다. 우리가 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기도하자."
기사출처: http://www.oikoumene.org/en/press-centre/news/201can-extraordinary-chance201d-for-hope-tveit-reflects-in-witten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