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렸던 케냐 성공회 대주교 선거에서 엘루드 와부칼라 주교(58)가 당선되었다. 이에따라 현 대주교 벤자민 님비는 6월 30일에 은퇴하고 엘루드 와부칼라 주교가 7월부터 대주교로 즉위한다.
국제에큐메니컬뉴스에 따르면 엘루드 와부칼라 주교는 당선소감으로 “우리 공동체 내에 화해, 치유 등을 위한 노력들이 있다. 나는 이 토대위에서 일할 것이다”라고 밝혔으며, 하나님의 말씀은 전파되고 가르쳐질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삶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주교 교체를 앞두고 케냐 교계는 동성애 문제에 예민해졌다. 현 대주교 벤자민 님비는 “동성애는 매우 큰 문제며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꿀 수가 없다”며 동성애 허용에 반대입장을 밝혔고, 빌 아트우드 주교도 “당선된 엘루드 와부칼라 주교가 믿음을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말이 나오는 이유는, 작년 세계 성공회는 동성애자 성직자 임명과 동성혼 축복을 둘러싸고 갈등상태에 빠졌으며 동성애에 반대입장인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호주의 성공회 지도자들이 따로 조직을 만들고 동성애 반대 선언문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케냐 성공회도 여기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