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농촌진흥청의 GM작물개발 중단을 환영한다"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하고 농촌진흥청이 9월 1일(금) 반GMO전북행동과 GM작물개발사업단 해체 및 GM작물개발 중단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성명서는 이번 협약이 사회적 합의를 통한 정책의 전환과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농촌을 만드는 일에 주춧돌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아래는 성명서의 전문이다.
농촌진흥청의 GM작물개발 중단을 환영한다
"나에게 다시 새 힘을 주시고,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바른 길로 나를 인도하신다"(시편23:3)
2017년 9월 1일 농촌진흥청은 반GMO전북행동과 GM작물개발사업단 해체 및 GM작물 개발 중단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이번 협약이 사회적 합의를 통한 정책의 전환과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농촌을 만드는 일에 주춧돌이 되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다.
GM작물 개발 중단 결정을 환영한다.
농촌진흥청은 GM작물개발사업단을 통해 종자주권을 지키고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명분으로 GM작물에 대한 연구개발에 앞장서왔다. 그러나 이는 아무도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위험에 우리의 농촌과 생태환경을 내맡기는 일이었고, 이로 인해 수많은 농민들과 시민들이 농촌진흥청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농성을 진행해왔다. 이제라도 농촌진흥청이 GM작물개발사업단을 해체하고 GM작물을 개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은 이 사태의 심각성을 통감하고, 농민들과 시민들의 뜻을 겸허히 수용한 현명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 130일 이상을 농성장을 꾸리고 싸워온 반GMO전북행동과 모든 연대단체들의 GM작물 개발 중단이라는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고와 협력에 위로와 경의를 전한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이러한 과정과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약속이 건실하게 지켜지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 땅에서 GM작물개발이라는 생명을 담보로 한 도박판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도한다.
새로운 농촌을 위한 농진청이 되기를 바란다.
농촌은 우리의 먹거리를 만드는 터전으로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의 근간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먹거리의 상당량을 안전이 의심되는 해외 수입 농산물에 의존하는 위태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바람은 더욱 커가고 있지만 우리 농촌의 모습에서는 희망을 찾기가 어렵고 농민들은 깊은 시름과 상처로 지쳐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며 새로운 농촌을 만들기 위해서 지금 농촌진흥청이 해야 할 일들이 과연 무엇인지를 살피기를 바란다. 농업진흥청이 이 땅의 농민들과 더불어 살아있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사업에, 그리고 건강하고 좋은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일들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농촌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농사를 짓는 일을 자랑스러워하는 건강한 사회를 농촌진흥청이 만들어가기를 소망한다.
우리는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이번의 협약이 가능했음을 고백한다. 하나님의 온전한 창조를 부정하고, 창조세계를 겁탈하는 GMO가 더 이상 개발되거나 재배되지 않기를 소망한다. 이번 협약의 약속을 잘 이행하며 올바른 길에 서는 농촌진흥청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2017년 9월 1일
기독교환경운동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