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5시 성공회대 피츠버그홀에서 제5대 성공회대학교 총장 양권석 신부의 취임예배가 있었다.
양권석 총장은 취임사에서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정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다며, “경험면에서나 능력면에서나 부족한 사람이라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양 총장은 먼저 “인간과 생명의 자리가 없어지고 목표와 수단이 전부가 된 대학 속에서 교육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하고자 한다고 밝히며, 가장 힘써 일하고 싶은 부분이 “지난 한세기동안의 교육이념과 정신의 토대 위에 성공회대학의 교육을 가장 튼튼하고 알차게 다시 세우는 일”이라며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내보였다.
그는 이어 대학의 재정자립 문제에 대해 “이미 만들어져 있는 산학협력단이 실질적 대학의 재정자립을 위해 체제를 정비하고 인프라를 갖추고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교육시설의 확충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 “함께 논의하고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축사를 전한 박경조 주교(대한성공회 관구장)은 “성공회대가 지향하는 열림, 나눔, 섬김의 정신을 성취”하고 “한국 교회의 미래를 책임질 선지적 대학으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할 것”을 당부했다.
또 김성훈 총장(상지대학교)은 “성경 말씀에 저 하늘에 나는 새들이 잘 곳 걱정 안하듯, 걱정 말고 소망만 하면 다 채워질 것”이라고 축하를 전했다.
아울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권오성 총무는 “성공회대는 선지자적 신학교, 생명으로 세상을 보게하는 대학, 평화로 세상을 해석하는 대학,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대학, 공동체로서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대학”이라며 마4:18-22 “하나님의 사관학교로써 예수님의 따르는 자로써 제자들처럼 훌륭한 총장, 학교가 되리라 믿는다”고 축하를 전했다.
양권석 총장은 1991년 서울교구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1997년 영국 버밍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97년 성공회대학교 교수로 재직, 1999년부터 부총장직을 수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