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비합법적 고문대상은 기독교인들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필리핀의 베를린 게레로 목사가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42회 유엔고문방지위원회 회의에서 필리핀의 인권실태를 고발했다. 유엔고문방지위원회는 4월 27일부터 5월 15일까지 열린다.
게레로 목사는 필리핀에서 실제로 고문을 당한 경험이 있다. 그는 2007년 5월 27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체포영장도 없이 끌려가 1년 3개월 15일이 지난 후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풀려났다. 그는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이 문제의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게레로 목사는 “이같은 박해 경험은 나를 더욱 강하게 했고 내 믿음을 더욱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기독교인들도 이같은 비합법적 고문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필리핀기독교협의회 소속 목사들이 다수 희생되었다.
그는 최근 세계교회협의회(WCC) 사무실을 방문해 사무엘코비아 총무와 미팅을 가졌다. 사무엘코비아 총무는 2007년 게레로 목사의 석방을 위한 캠페인에 동참했다.
필리핀의 인권단체 카라파탄(KARAPATAN)에 따르면 2001~2008년 동안의 고문관련 문건이 1010있으며, 같은 기간에 이뤄진 비합법적 사형은 991건에 달한다.